위기방어 넘버원! 안전공감(安全共感) 공모전

" 당신의 위험했던 순간을 전파해 주세요! "
잠깐의 방심으로 처한 위기상황,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찔했던 순간 등. 사전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
웹툰사연 및 노하우를 통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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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라리 내가 운전해줄게!”


30년 가까이 운전해온 베테랑인 아빠와 무면허의 고등학생인 나. 누가 봐도 운전대를 잡는 것은 아빠인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런데 나는 차라리 내가 운전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유인 즉슨, 아버지께서 거래처로 가던 중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졸다가 잠깐 눈을 감은 사이에 앞차와 부딪혀 깜짝 놀라 깨셨다는 것이었다. 겨우 몇 초의 순간이었다. 이 순간에 가족 모두 원망을 보내기도 하였고 아버지께 걱정 어린 타박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30년의 베테랑 운전사도 졸음 앞에서 무면허자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께서는 직업 특성상 여름에는 새벽에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셔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할 때까지 밖에서 일을 하신다. 그러다보니 몸에 피로가 누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저녁밥을 먹고 바로 거래처로 물건을 직접 운송해야 한다. 그래서 피로를 차에 함께 태우고 2~3시간동안 운전을 하시다가 자정이 되면 겨우 집에 돌아오신다.


졸려서라기 보다는 피곤해서생기는 불가피하게 생기는 상황에 우리 모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렇다고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누군가에게 까지 해가 갈 수 있는 위험한 운전을 계속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한 결과 아버지께 졸음 퇴치 프로젝트를 게시하기로 했다.


우선 첫 번째, 페퍼민트 오일을 목이나 귀 밑에 바르도록 한다! 아버지는 어깨나 목의 근육통으로 인해 피로를 더 많이 느끼시기 때문에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으로 근육통을 풀어주고 상쾌한 향으로 정신을 깨워줄 수 있었다.


두 번째, 에어컨을 켜지 말고 창문을 연다! 아무리 더운 여름일지라도 밀폐공간에서의 답답한 공기는 정신을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밤에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선선한 여름 공기로 차 안의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세 번째,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보통 클래식음악은 졸음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여 졸음을 물리치기 위해 신나는 댄스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오히려 클래식음악이 졸음 예방에 좋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클래식음악 목록이 나올 정도로 클래식음악은 운전에 집중하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다. 그리고 잔잔할 것이라는 클래식음악의 편견과는 달리 악장마다 감정의 변화가 뚜렷한 곡이 많고 마지막 악장에 웅장한 하이라이트를 주는 곡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졸음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네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 후에 운전을 하는 것이다. 졸음과 피로가 물 밀려오듯이 쏟아질 때는 차라리 적절한 곳에 잠시 차를 세워 눈을 붙이고 다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출발하다보니 서두르게 되고 참고 운전을 계속 하게 된다. 지금 집에 빨리 오려고 서두르는 것이 다른 길로 서두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졸음 퇴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되었다. 음주운전이나 고속운전과 같이 다른 운전 사고와 달리 졸음운전이 무서운 점은 본인의 의지대로 완벽한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그랬듯이 경각심을 느끼고 원인을 분석하여 최대한의 예방법을 함께 강구한 것은 사고가 났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없앨 수 있었다. 사람의 수면욕을 없앨 수 없다. 하지만 졸음운전은 충분히 없앨 수 있다. 졸음운전은 자살이나 타살 행위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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